강원특별자치도 사진가전 : 회상

Recollection
김중만 / Jungman Kim

올해 전시는 강원특별자치도 철원 출신 작가 김중만(1954~2022)의 작품세계를 조망한다.
김중만은 사진의 대중화를 선도했던 대한민국 대표 사진작가로서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 속에서도 사진에 대한 열정을 계속해서 지켜왔다.
국가로부터 추방당했던 억압의 시기에도, 사진작가로서 명예롭던 순가에도 늘 자유를 갈망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온 그의 여정은 47년간 켜켜이 쌓여 그의 눈부신 성장을 일궈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08년부터 10년간 촬영해온 나무들을 대형 한지에 흑백으로 인화해 수묵화처럼 펼쳐 보인 연작 뚝방길 시리즈를 선보였다.
상처받고 소외된 돌보지 않은 것들에도 아름다움이 있음을 작가는 자연을 통해 드러냈다.
삶을 향한 절박한 열망을 함축한 이번 전시는 지나간 아픔과 숨겨진 상처를 이겨낸 나무를 닮았던 김중만의 생애 또한 함께 엿볼 수 있다.

This exhibiton delves into the artistic world of JungmanKim(1954~2022), a renowned photographer and native figure in South Korea's photography scene, known for his role in popularizing
the medium. Throughout his eventful life, he maintained a steadfast passion for photography. Despite facing periods of oppression and exile, and moments of honor in his career,
his relentless pursuit of freedom and commitment to crafting his unique vision fueled his impressive growth over 47years.
The exhibition features STREET OF BROKEN HEART, a series showcasing black-and-white photographs of trees he took for 10 years since 2008, spread out like ink paintings on large scale
hangi papers. Through his work, Kim conveyed that beauty exists even in the wounded, marginalized, and neglected aspects of nature. It encapsulates a desperate longing for life, offering insights into Kim's own journey, much like a tree that has endured past injuries and hidden scars.

바람 부는 소리가 들리나요. 2008~2017
김중만 작가는 뚝방길에 상처받은 나무들을 처음 마주한 날부터 지켜보고 거리 두기를 반복하다 4년이 지난후에야 처음 셔터를 누르게 되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2008년부터 10년간 촬영해온 이 나무들을 대형 한지에 흑백으로 인화해 수묵화처럼 펼쳐 보인 연작이다.
나무들은 그들의 상처와 살고자 하는 절박한 열망을 보여 주며 상처받고 소외된 돌보지 않은 것들에도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도시에 버려진 풍경 속에서 드러난 상처의 고통과 애잔함 속에서 느껴지는 강한 끌림을 준다.
지나간 아픔과 숨겨진 상처를 이겨낸 나무들은 비로소 김중만 작가가 촬영해 온 수많은 사람들처럼 화면 가득 당당하게 자리함을 볼 수 있다.
"상처받은 것들을 보면 끌린다.""너를 찍어도 되겠니?" 허락하지 않는다. 다음날 또 물었다 허락하지 않는다.
그다음 날에도 그 다음 달도 그 다음 해에도 그렇게 4년 동안 물어 오던 어느 날 진눈깨비가 내리는 퇴근길 중랑천 뚝방길의 그 나무들은 마침내 나를 받아주었다.

국제 공모전
수석 큐레이터 김희정

자연의 입장에서 인간은 지옥이다. 자연이 갖는 순리를 무시한 채 인간이 규정한 잣대로 모든 것을 객체화하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상대를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규정하는 것 또한
또 다른 형태의 단절이며 고립이기에 이는 지옥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은 사심이 없다. 인간의 태도에 아랑곳하지 않고 스스로의 생존만을 위해 노력할 뿐이다.
그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때로는 인간에게 지옥처럼 비추곤 한다. 만약 자연을 자연의 입장에서 의식하고 그에 걸맞은 태도를 갖춘다면 어떨까.
인간은 그제서야 깨닫게 될 것이다. 자연은 단 한순가도 지옥이었던 적이 없음을 말이다.
인간은 때로 자연의 존재를 간과하기도 한다. 본디 인간은 자연 속에 존재하는데 스스로를 주인공이라 강하게 믿는 탓에 자연과의 연결성을 망각하기 일쑤다.
인간 탄생 직후부터 자연은 배경이 되어 인간에게 영향을 끼치는 외적인자로 작용한다.
그러나 그렇게 수어된 환경이 너무 자연스러운 나머지 인간의 인간의 자체를 우선시하고 자연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번 공모전은 생태계 차원에서 인간의 실존과 삶의 경계를 더욱
세밀하게 들여다 보고, 서로의 연결성을 환기하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 사진을 통해 표현된 인간과 자연의 공존, 그 아룸다운 관계가 더욱 더 넓은 세상에 발현되기를 희망해본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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